인사말
한국경제신문과 교육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006년 공동으로 창설한 글로벌인재포럼이 올해로 20회째를 맞았습니다.
오는 11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리는 올해 포럼의 주제는 ‘공생지능의 시대’입니다.
세계는 심대한 변화의 물결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언어와 사고, 감정까지 모방하고 학습하던 AI는 이제 스스로 창작하고 판단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커지는 기대감과 함께 이런 불안감을 마주하게 됩니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고, 결국 인간을 대체할 것인가.’
우리는 다른 길에 주목했습니다. 자연에서는 서로 다른 생명체가 상호이익을 주고받으며 진화하는 관계가 있습니다. 각자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은 극대화합니다. 인간과 AI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창의성과 직관을, AI는 방대한 데이터 분석과 연산 능력을 지녔습니다.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 상호작용을 반복할수록 우리는 더 큰 지능으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바로 ‘공생지능’입니다.
공생을 위한 조건은 분명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를 믿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유능한 AI’를 개발하는 것보다 ‘신뢰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 이유입니다. 비판적인 사고는 인간다움을 결정짓는 중요한 능력입니다. AI는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윤리와 책임, 투명성을 강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존재로 발전합니다.
공생지능의 시대, 인재를 바라보는 기준도 달라져야 합니다. AI가 대체할 수 있는 인재가 아니라 AI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인재상과 사회 시스템, 공존의 방식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올해 글로벌인재포럼의 주제인 ‘공생지능의 시대’는 이처럼 기술의 진보와 인간의 미래를 연결하는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 고위 인사,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 세계 유수 대학의 석학과 연구기관 전문가 등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생지능의 시대에 필요한 인재와 사회적 조건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글로벌인재포럼 2025’에 참여하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